[호소문] 거리로 나와주십시오! 9월 24일, 함께 행진합시다!

9월 기후정의행동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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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일어서고 있었습니다. 924기후정의행진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공장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많은 이들이  기후정의행진을 위해서 알리고, 연락하고, 함께 가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국 20여 곳의 지역에서 버스와 기차에 사람을 태워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농민, 여성, 청소년과 청년, 장애인, 성소수자 등, 수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기후정의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며, 행진에 참여하자고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9월 24일,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기업과 국가에 맞서 기후 부정의와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해서, 최일선 당사자들이 스스로가 대안이고 길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거대한 행진을 이뤄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가 거대하고 절박한 것만큼, 우리의 요구도 거대하고절박합니다. 생존하기 위해 또 존엄하게 살기 위한 우리의 거대한 행진은, 기후위기의 뿌리인 이 체제의 근본적인 전환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 최소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거대하게 실재한다는 것을 증명해보일 것입니다. 


어제 밤까지 파악된 참여자 숫자는 1만 3천명입니다.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래도  파악되지 않은 조직위 참여단체들이 남아 있습니다. 응답을 기다립니다. 2만명의 동료 시민들을 모으는 것이 만만치 않은 도전입니다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각 단체들이 지역과 부문 현장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해결하자며 만나왔던 모든 이들이 함께 행진할 수 있도록,  더 힘내주십시오. 우리의 목소리가 공중에 흩어지지 않고, 땅 위에서 실체를 갖도록 해주십시오. 불평등한 탄소체제를 부술 망치가 되게 해주십시오.  

어떤 단체에도 참여하지 않지만, 기후위기가 두렵고 막막한 개별 동료 시민들이 많습니다. 함께 손잡고 나올 동료가 없고 또 낯설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우리와 함께 행진합시다! 집회와 행진이 처음이라 어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귀를 열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같이 행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같이 외치고, 같이 노래부르고, 같이 춤추고 있을 것입니다. 2만명의 시민이 광화문 일대에 죽은 듯이 눕는 저항 행동이 만드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해주십시오. 용기를 내주십시오. 


2022년 9월 22일

9월 기후정의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이선희, 한재각,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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