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회 :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사진으로 다시보는 927기후정의행진 |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다양한 기후정의 당사자의 목소리로 가득채워진 광장, 그곳에서 함께 부른 노래와 선언문. 각자의 외침을 피켓에 적어 광장을 메운 사람들.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만나보세요. 본집회 라이브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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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기후정의행진 선언문 |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우리는 다시 광장에 섰다. 우리는 불법 계엄을 통한 윤석열의 내란을 진압하고 생명과 평화, 기후정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겨울부터 올봄까지도 이 광장에 서 있었다. 이제 윤석열이 탄핵되었고 이재명 정부가 새 임기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또 여기에 모였다. 왜인가. 왜 우리는 이 광장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가.

지난 2019년, 우리가 처음 광장에 모여 기후정의에 입각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한 이래로 정부는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에너지전환을 약속했으며 공정한 전환을 지향하겠노라고 했지만 모두 말뿐이었다. 역대 정부 정책으로는 기후위기를 막을 만큼 충분히 온실가스를 줄일 수도 없고 기후정의의 원칙에 입각해 정의로운 전환을 이룰 수도 없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시작한 지금도 크게 달라진 바 없다. 정부와 국회는 여전히 국제사회와 시민들이 요구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신속한 탈석탄 계획도, 정의로운 전환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반면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공공의 이익과 환경성을 갖춰야 하는 재생에너지를 대자본의 이윤 추구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신공항 건설이 환경성은 물론 안전성도 없음이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을 통해 드러났음에도 이 무도한 파괴는 제주도에서 가덕도에서 또 전국 곳곳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반 기후적인 토건과 성장의 욕망을 충동질하고 있다. 전국의 산은 케이블카로 위협받고 강은 신규 댐으로 위협받고 있다.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반도체·인공지능 산업까지 무분별하게 육성하려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전히 광장에 서서 기후정의의 원칙을 외칠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죽음과 파괴를 슬퍼하며 여기에 서 있다. 기후재난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 동물, 식물 들.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식물, 동물, 사람 들. 그리고 그 재난과 전쟁으로 발생하는 생태계의 훼손과 이로 인한 기후위기의 가속화를 우려하며 우리는 광장을 지킬 수밖에 없다.

빛의 광장, 그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평하는 정부에게 광장에서 다시 묻는다. 우리 공동체의 회복은 어떻게 가능한가. 토건과 개발이라는 파괴적 행위로 가능한가. 핵에너지와 전쟁 산업으로 가능한가. 파괴된 숲과 바다, 농토의 복원 없이 가능한가.

사회공공성과 식량 주권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 기후정의를 말할 수 있는가.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전환과 농민의 권리,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결정권을 담보하지 않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사회 전환을을 추진할 수 있는가.

여기에 모인 우리는 시민이고 노동자이고 농민이고 지역민이며 이주민이이다. 다양한 종교를 가지고 있고, 각자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장애와 질병을 포함한 저마다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 동물과 연대하고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고 나무와 연대하고 있다. 이 광장에서 우리는 기후정의의 이름으로 서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한다. 그 모든 것인 우리가 기후정의로 모든 광장을 잇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선언하고, 요구하며, 명령한다. 기후정의에 입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전환 계획을 수립하라. 탈핵·탈화석연료,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로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실행하라. 성장과 대기업을 위한 반도체·AI산업 육성을 재검토하고 생태계 파괴 사업을 중단하라.

모든 생명의 존엄과 기본권을 보장하고 사회 공공성을 강화하라. 농업·농민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먹거리 기본권을 수립하라. 전쟁과 학살을 종식하고 방위산업 육성과 무기 수출을 중단하라.

이대로 살 수는 없다.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으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기후정의로 광장을 이어낸 우리가 반드시 생명과 평화를 지켜낼 것이다.

2025.9.27.
927기후정의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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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기후정의행진 기록팀 : 강규빈 구엘 권동원 권승은 김서인 김정현 김한울 김해인 나세연 동우 레마 박소산 손동환 송주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환) 안노 양동민 은유(Eunyu Jung Park) 이온화 전병준 주다인 진다 진솔 최영 최종현 황순국 현지 Hyun Nter